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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일본의 만행

악랄했던 일제 강점기에 수도 없이 많은 한국인이 학병으로, 징용으로, 위안부로 끌려가 목숨을 잃고 수모를 당했다. 나라를 잃은 백성의 설움을 말과 글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해방의 기쁨을 맞은 지도 어언 78년이 흘러 거의 모든 희생자가 세상일 떠났다. 우리 가정도 그 피해자 중 하나다. 3대 독자였던 외삼촌은 20대 초반 강제 징용으로 탄광에 끌려가 온갖 고생과 굶주림에 병들어 거의 폐인이 되어 돌아왔다. 그 후유증으로 일평생 고생하다 돌아가셨다. 그러나 어디에도 하소연 한번 해 볼 수 없었다.  그리고 늘 말씀하셨다. “나라가 없어 당한 고생이다. 힘은 길러야 한다. 나라가 없으면 백성도 없다.”     독일을 보라. 지금도 유대인을 학살한 선조들의 죄에 부끄러워하며 사죄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어떠한가. 그들은 전쟁 중에 위기가 오면 전원 옥쇄하는 독한 민족이다.     개인적으로 만났을 땐 정직하고 깨끗한 민족이나 그들이 국가라는 우산 속에 속할 때는 대화가 되지 않는 편협하고 옹졸한 족속이다.     그들 조상의 부끄럽고 옹졸한 죄에 대해 자손 대대 참회하도록 역사의 심판에 맡겨야 할 것이다. 그것이 더 효율적이라 생각한다. 입에 발린 몇 마디의 말이 피해자들에 대한 진정한 사과가 되겠는가?      하지만 현재 상황은 이웃으로서의 일본이다. 언제까지 불화와 단절로 지낼 수만은 없지 않은가? 더구나 어느 때 보다 한·미·일의 공조와 단합이 시급한 시기이다. 북한의 핵 위협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위상은 엄청나다. 지구촌 어디를 가도 코리아를 알고 한국 제품과 문화가 인기다. 오늘의 승자는 대한민국인 셈이다. 협력은 하되, 일제 강점기 일본의 만행과 사죄를 모르는 뻔뻔한 일본을 세계에 알리는 작업도 필요하다.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일본 만행 일제 강점기 고생과 굶주림 한국 제품

2023-04-02

[우리말 바루기] ‘설’과 ‘구정’의 차이

설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설을 구정이라 부르기도 한다. 구정 선물세트, 구정 연휴처럼 ‘설’과 ‘구정’이란 말이 함께 쓰이고 있다. 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설은 추석·한식·단오와 더불어 4대 명절의 하나로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이다. 설날은 정월 초하루, 즉 음력 1월 1일이다. 구한말 양력이 들어온 이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이날에 설을 쇠어 왔다.   그러나 설은 일제 강점기 시련을 겪는다. 일제는 우리 문화와 민족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우리 명절을 부정하고 일본 명절만 쇠라고 강요했다. 특히 우리 ‘설’을 ‘구정’(옛날 설)이라 깎아내리면서 일본 설인 ‘신정’(양력 1월 1일)을 쇠라고 강요했다. 이때부터 ‘신정(新正)’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구정(舊正)’이란 말이 쓰이기 시작했다.   일본에는 음력설이 없다. 일찍부터 서양 문물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일본은 메이지(明治)유신 이후 음력을 버리고 양력만 사용해 왔다. 이때부터 설도 양력 1월 1일로 바꿨고 지금도 양력설을 쇠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선 원래 ‘신정’ ‘구정’이란 개념이 없었다. 이들 이름은 일제가 설을 쇠지 못하게 하기 위해 설을 ‘구정’이라 격하한 데서 유래했다. 따라서 ‘구정’ 대신 가급적 ‘설’ 또는 ‘설날’이라 부르는 게 좋다.우리말 바루기 구정 구정 선물세트 구한말 양력 일제 강점기

2023-01-17

[우리말 바루기] 으악새

‘으악새 슬피 우는 가을’은 ‘아~ 으악새 슬피 우는 가을인가요’로 시작되는 ‘짝사랑’이란 노래에 나오는 구절이다. 일제 강점기 고복수가 부른 노래로 지금도 애창되는 곡이다. 그렇다면 이 ‘으악새’는 과연 억새가 맞는 것일까?   억새의 옛말은 ‘어웍새’이며 사투리가 ‘웍새’ 또는 ‘으악새’다. 한때 사전에도 ‘으악새=억새의 사투리’라고 돼 있었다. 따라서 이 노래에 나오는 ‘으악새’가 ‘억새’라는 게 대체적 의견이었다.   그러나 이 노래의 2절 ‘뜸북새 슬피우니~’에 비춰 ‘으악새’를 새로 보아야 한다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더욱이 왜가리의 방언이 ‘왁새’이므로 ‘으악새’는 ‘왁새’를 길게 발음한 것이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1990년대 들어 대부분 사전이 ‘으악새=①억새의 사투리 ②왜가리의 사투리’라고 올렸다.   하지만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엔 ‘으악새’가 아예 표제어로 올라 있지 않다. 따라서 사전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려워졌다. 다만 작곡가인 손목인의 저서엔 작사자에게 ‘으악새’가 뭐냐고 물었더니 “고향 뒷산에 오르면 ‘으악, 으악’ 하는 새 울음소리가 들려 그냥 ‘으악새’로 했다”는 대답을 들었다는 기록이 나온다고 한다. 만약 이게 맞다면 최소한 노랫말에 나오는 ‘으악새’는 새가 되는 것이다.우리말 바루기 으악새 현재 표준국어대사전 일제 강점기 한때 사전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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